왜 대한민국 여자들은 승진에 욕심을 부리지 않을까?
미국발 세계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 여파로 실업 공포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신규채용 축소와 감원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 IMF 때와 같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커리어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은 일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지 않고 일을 장기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나 업무에 부대낄 때마다 퇴사하면 그만이지, 결혼해버려야지 하는 말들뿐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전코치로 활동하는 저자는 왜 대부분의 여성들이 외모, 남자, 돈에는 욕심을 내면서도 목표를 세워 승진하고 성공하는 데에 무관심한지, 왜 ‘여자’를 핑계 대며 패배자로 살아가는지 그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이는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우먼들의 승진과 성공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걸림돌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여성으로서 20대에도 초고속 승진을 가능케 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여자들이 승진하지 못하는 이유
지금까지 여성 관련 자기계발서는 지나치게 여자의 입장에서 여자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만 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남자와 동등하게 인정받고 그들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성 조직 문화를 습득하고 그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된 여자들만의 회사생활이 필요하다.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인데도 여성이 더 열심히 일해야 버틸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의 조직들이다. 제아무리 똑똑하고 일 잘해도 초고속 승진을 하고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일 잘하는 여성들도, 또 잘나간다는 엘리트 여성들조차도 프로로 성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이유는 ‘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고 자신만을 배려해주길 바라는 등, 조직생활이 많은 부분에서 약하고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자리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혹독한 직장생활에서 승진할 수 있을까?
오프라 윈프리, 『구글』 아시아·남미 사업부 부사장인 수킨더 싱 캐시디, 『시티그룹』 전 CEO였던 샌디 웨일, 신은희 『AC닐슨』 한국지사장, 『인크루트』 서미영 상무, 마사 그레이엄, 데나(De·NA) 남바 토모코(南場智子)사장,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바슈롬 코리아』 모진 사장, 『펩시코(PepsiCo)』 인드라 누이 회장, 메리 케이 애시, 『유앤파트너즈』 유순신 사장
『승진하는 여자 짤리는 여자』에는 위 여성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승진했는지 각 사례가 언급되었다. 최고의 여성들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많았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불꽃같은 열정으로 척박한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에는 성공한 여성들, 또는 현재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직장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에 관한 방법과 노하우를 담았다.
남녀를 불문하고 일만 잘한다고 승진하고 성공하는 시대는 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여자들에게 승진과 성공은 아직 낯선 단어이다. 왜 여자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취 없고 목표 없는 삶에 희희낙락하는 것일까?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회사에서 승진하라! 여자의 초고속 승진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