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에밀 졸라의 미술비평 기고문을 모아놓은 것이다. 문학에서의 업적이 워낙 지대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에밀 졸라는 미술비평가로도 널리 활동했다. 특히 그는 당시 무명이던 마네의 예술적 가치를 최초로 인정해 주고, 화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전폭적인 미학적 지지를 보냈다. 또한 안이하고 관례적인 미술비평 방식에 안주하고 있던 집단과 개인을 향해 단호하게 공격을 가했다. 예술과 사회적 정의를 위해 조직과의 전쟁도 서슴지 않았던 에밀 졸라의 용기 있는 비평은 그의 미술비평이 지니는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