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역이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과는 또 다른 의미의 진화론인 개체의 필요에 의해 생물이 진화한다는 획득형질 이론을 담고 있다. 또한 독립된 과학으로서 생물학의 기반을 정초하고, 이의 연장으로 심리학적 토대를 정립하는 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물론 그의 이론은 용어의 해석이 애매하고, 결국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맹점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제외한다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일생을 바쳐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노력했던 19세기 초 한 사상가의 고뇌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