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한류를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패권 전쟁으로 설명한다. 아시아 맹주였던 그들을 한국이 어떻게 공략했을까? 해외 환경과 아시아인의 드라마 선호를 분석해 한류의 탄생 배경을 살피고, 시장의 흐름과 판도 변화를 기술한다. 일본 드라마의 실패 원인을 파악해, 한국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제시한다.
『한류,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전쟁』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금의 한류를 있게 한 해외 환경적 요인을 네 가지 측면에서 고찰한다. 1990년대 이후 급성장하는 아시아의 경제 환경, 급변하는 디지털 뉴미디어 시대의 방송 환경, 국가 간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 그리고 문화적 근접성·새로운 발견에 대한 낯설음·문화 할인율·문화적 패권의 탈중심화 등 문화 유통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 한류 생성의 해외 환경적 요인을 다룬다.
2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패권 전쟁’을 가능하게 한 가장 근본적인 요인, 즉 아시아 시장의 드라마에 대한 선호(選好)를 방송의 ‘편성비율과 시청률·시청시간과 시청시간 점유율’ 그리고 아시아 각국이 수입하는 ‘외국 프로그램의 유형·드라마 수입 및 편성 현황’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아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장르인 드라마와 한류의 관계, 드라마가 왜 한류 중심 소재영역인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3장에서는 아시아에 텔레비전이 처음 등장하는 1953년부터 일본이 아시아 드라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한 시대를 풍미하던 1980년대까지 일본 드라마의 아시아 시장 주도(主導) 시기를 다룬다.
4장에서는 일본 드라마를 모방하고, 순차적 동조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한국 드라마가 1990년대 아시아 드라마 시장의 패권 주도국인 일본 드라마에 도전, 본격적인 패권 전쟁에 돌입하는 시기를 다룬다. 한국 드라마의 부상(浮上)과 일본 드라마의 몰락을 한류의 개념적 선사시대, ‘태동기·도전기·정착기·확장기’ 등 한류발전 4단계에 맞춰 단계별, 순차적으로 기술한다.
5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주체로서 아시아 시장을 이끌어가는 한국 드라마의 변화된 모습을 살핀다.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한국 킬러 콘텐츠의 진화 양태와 한국형 포스트 트렌디드라마의 등장을 기술하고, 한국무역사를 통해 본 드라마 수출 ‘1억 달러’의 미래지향적 의미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