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아라는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6.25전쟁 당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시련과, 태양의 제국 '나란나라'의 꿈 속 세계가 어우러진 역사 판타지입니다. 중국에서 태어나 6.25 전쟁을 겪었던 최영애 교수는 자신의 체험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꿔 왔던 기묘한 꿈들을 이 작품에 담았습니다. '나란나라'는 일곱 살에서 열 살까지의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사는 곳을 가리킵니다.
전쟁이 한창이지만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령아는 옆집 할머니 댁에 갔다가 우연히 조선 백자 연적 하나를 얻게 됩니다. 두 동자가 그려진 연적을 손에 쥐고 잠든 령아는 꿈 속에서 낯설고 신비한 세계 '나란나라'에 가게 됩니다. 중국언어학을 연구한 학자답게 풍부한 언어 표현과 꿈을 소재로 했다는 독특한 판타지 세계는 신선한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