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람 가까이에 머무는 새, 비둘기. 하지만 비둘기들도 때로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비상의 꿈을 꾸지는 않을까요? 작가는 비둘기에 대한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섬세한 이야기를 빚어냈습니다. 비둘기를 통해 '인간의 삶'까지 생각하게 하는 이 작품은 2002년 황금도깨비상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입니다.
이 동화는 꼬마 비둘기 '검은꼬리'의 성장 드라마로 읽힙니다. 검은꼬리는 남 몰래 비행기술을 배우며 조금씩 용기와 지혜를 쌓게 됩니다. 자기 욕심만 차리는 어른 비둘기들을 보며 분노하기도 하고, 만난 적 없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슬픔에 젖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비둘기로 자라나게 되는 검은꼬리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